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협회 설립 20주년 행사를 열고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 대수를 23만5000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판매 대수 19만6400대보다 4만대가량 증가한 것이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 대수는 19만6500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정재희 수입자동차협회 회장

정재희 KAIDA 회장(포드코리아 대표)은 "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20년간 회원사들과 함께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으로 자동차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수입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이제는 회원사들이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AIDA는 1995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현재 국내에 자동차를 수입하는 14개 업체와 25개 브랜드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수입차 차종은 505개에 이른다. 199개 딜러사와 392개의 전시장, 361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1995년 협회 설립 당시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6900대에 머물렀지만, 20년 만에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10월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6%에 달한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가 2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에서 열린 협회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수입차 시장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선 독일차와 디젤차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이른다. 판매되는 수입차 10대 가운데 7대가 독일차인 셈이다. 일본차 비중은 12%로 2003년과 비교하면 7% 포인트 하락했다. 미국과 프랑스차 비중은 각각 7%, 4%다.

현재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이른다. 가솔린차 비중은 2003년 98%에 달했지만, 2015년 10월 기준으로 28%까지 떨어졌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2016년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과 내실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16년 예상 판매 대수는 25만5000대로 올해보다 한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