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계에서 최장수 CEO(최고경영자)로 꼽히는 이상철(68·사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이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한다. LG그룹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CEO에는 권영수 LG화학(051910)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부회장 퇴임설에 대해 “이사회 전까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통신업체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고령이고 이미 한 차례 연임했기 때문에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등 통신사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LG그룹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CEO를 바꿀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예상했다.

1948년생인 이 부회장은 정보통신부 장관과 KT(030200)회장을 거쳐 2010년 1월 LG유플러스 부회장에 취임했다. 이 부회장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통신업계 최초로 도입해 ‘LTE 전도사’로도 불린다.

한편 SK텔레콤(017670)과 KT도 다음달 초쯤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