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지주사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솔홀딩스(004150)한솔제지(213500)주식 210만주(주당 2만1369원), 한솔로지스틱스(009180)주식 130만주(주당 3710원)를 공개 매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왼쪽부터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

한솔제지는 지난해 순환출자를 끊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면서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지주사 전환 계획에 따라 한솔제지는 올해 1월 1일 재산 일부를 분할, 한솔제지를 새로 설립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한솔홀딩스로 사명을 바꿨다. 한솔그룹은 한솔홀딩스를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의 지배 구조 재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솔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2016년 말까지 상장사(20% 이상)와 비상장사(40% 이상)의 일정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한솔홀딩스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한솔제지에 대한 지분을 15.33%에서 28.03%로 확대하고, 한솔로지스틱스에 대한 지분 7.89%를 새로 갖게 된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제지와 한솔로지스틱스의 지분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솔그룹 오너 일가의 한솔홀딩스 지분율은 낮다. 한솔홀딩스 최대주주는 13.43%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이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 오너 일가는 한솔홀딩스의 지분 8.6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