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등 몸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로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하는 사람이 국내에서만 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웨어러블 기기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가입자 수가 올해 9월 기준으로 29만3644명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집계는 미래부가 최근 발표한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나온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의 대부분은 스마트워치가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0월 출시한 스마트워치 ‘기어S2’

미래부에 따르면 올해 1월 7만7576명이었던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이통통신서비스 가입자 수는 지난 9월 29만3644명으로 3.79배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가입자 수인 3542명과 비교하면 83배가량 늘어났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005930)가 2013년부터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와 올해 6월 국내 출시된 애플의 ‘애플워치’ 등이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한 스마트워치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9월 23일부터 애플워치 판매에 돌입했고, 삼성전자의 신제품 ‘기어S2’가 지난달 초 출시됐다”면서 “앞으로 웨어러블 기반 이통통신서비스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