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한 해를 결산하느라 바빠지는 요즘, 이미 새해를 전망하고 준비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출판계에서는 이미 2016년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눈여겨봐야 할 경제, 산업, 사회의 트렌드를 예측한 책들의 핵심 내용을 뽑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모바일 트렌드 2016
커넥팅랩 지음ㅣ미래의창ㅣ360쪽ㅣ1만4400원

국내 주요 모바일과 IT 기업 기술자들로 이뤄진 커넥팅랩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대한민국을 주도할 모바일 트렌드를 선정했다. 요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제공한다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가 키워드로 꼽혔다.

①온오프가 연결된 O2O 커머스

O2O(Online to Offline)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사업’을 말한다. 모바일기기로 상품·서비스 제공자(기업)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사업이 뜰 것이란 뜻이다.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상품을 주문할 수 있고, 기업이나 개인사업자는 그만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차장 예약이나 세차 같은 일상적인 서비스부터 의료상담이나 법률자문 같은 전문 분야까지 영역도 넓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유 경제’다. 콜택시 앱 우버, 카셰어링 형태의 렌터카 서비스인 집카, 숙박 공유 에어비앤비 등이 이미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뒀다.

②위치기반 반폐쇄형 SNS

페이스북, 트위터로 시작된 SNS 열풍은 한순간의 유행이 아닌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인맥 관리, 정보 습득, 일상 공유 등 기능적인 목적으로 SNS를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멋져 보이기 위한’ 자기표현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SNS의 확산도 2016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또한, 익명 SNS와는 다른 위치 기반이나 와이파이 기반 등 새로운 방식의 ‘반폐쇄형 SNS’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③주문형 맞춤형 콘텐츠 미디어

주문형 콘텐츠 시장이 모바일 시대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기존에 실시간으로 일방적으로만 전달되던 콘텐츠의 형태가 기술과 서비스의 발달을 통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대로 즉시 대응하는 방식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MBC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처럼 실시간으로 시청자의 반응을 확인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레디메이드 콘텐츠(서비스 주체가 만드는 콘텐츠)와 웹툰, 웹드라마 같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형 콘텐츠가 있다.

이들의 특징은 기존 콘텐츠를 클립형으로 짤막하게 가공한 것이 아닌, 처음부터 웹과 모바일 등 디지털 플랫폼의 특성에 맞춰 기획되고 제작된 콘텐츠라는 점이다. 이제는 주문형 콘텐츠를 넘어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가 더욱 많아질 것이고, 모바일 주도권을 가진 시청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것이다.

④간편함과 안전을 더한 모바일 결제

모바일 결제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이다. 예를 들어 우버 콜택시를 이용할 때 미리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했다면 별도의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경우 제조사가 단말기나 운영체제(OS)를 직접 제어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과 설치 과정이 간단하다.

최근에는 편리함에 보안성까지 갖춘 홍채, 안면, 정맥 등 생체 인증 결제 수단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결제 과정의 간소화는 미래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⑤인터넷 전문은행 시대 개막

최근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의 확산으로 금융거래 방법이 온라인 거래로 전환되고 있다. 계좌이체, 현금 입출금 등 단순한 거래는 지점의 창구보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선호하고 언제 어디서나 즉시 서비스가 가능한 인터넷과 모바일 거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5년 12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해 높은 예금금리, 낮은 대출금리, 무료 수수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홈페이지에 접속해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에는 카카오뱅크(카카오), I뱅크(인터파크), K뱅크(KT)의 3개의 후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⑥무게-요금 줄이고 가치 높인 스마트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는 약 1,300개에 달한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지만 성장이 정체된 시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가격 인하하고 스마트폰과 다른 IT 기기의 통합하는 등 해결책을 찾고 있다. 제조사는 출고가를 내리고 높은 경쟁력을 가진 중저가폰을 출시한다.

또한, 태블릿 PC,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에 넣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비용과 무게를 줄이는 ‘마이너스 경쟁’과 소비자가 돈을 추가로 내고 사용하고 싶을 만큼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플러스 경쟁’이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⑦사물인터넷 시대 이머징 디바이스(Emerging device)

시계, 카메라, 자동차 같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기들이 IT기술과 접목되어 통신 기능을 갖추면서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로 발전하고 있다. 예컨데 스마트 워치는 건강과 같은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기 쉽고 모바일 결제, 헬스케어, 스마트키 등 여러 가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드론을 이용한 액션캠 촬영과 스마트카가 있다. 하지만 해킹으로 인한 모바일 결제 기능과 결합된 스마트 워치의 결제 정보 유출, 드론 비행 방해 및 추락, 스마트카 운행 중 사고 유발 등 보안 기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따라서 이머징 디바이스 플랫폼 업체와 디바이스 업체들, 앱 개발사, 학계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협력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