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 지니어스
피터 왓슨 지음|글항아리|1416쪽|5만4000원

‘칸트, 헤겔, 모차르트, 하이든, 괴테, 아인슈타인’은 철학, 음악, 문학, 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독일 출생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독일 출신 지식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는지, 왜 독일에서 이 같은 천재들이 탄생했는지 같은 궁금증의 답을 독일의 역사 속에서 찾는다. 독재자 히틀러의 등장 때문에 무너졌던 독일 지성인들이 어떻게 다시 부활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짚어낸다.

2030 화성 오디세이
최기혁 등 22명 지음|MID|208쪽|1만2000원

사람을 화성에 보내 정착시키겠다는 우주사업 ‘마스 원(Mars One)’에는 전세계, 각계각층에서 약 20만명이 지원했다. 과학기술과 우주공학이 발달했지만, 화성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생명체가 존재할까,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까. 우주과학, 화학, 의학, 체육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3명이 ‘화성 거주자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해 쓴 책이다. 저자들은 화성 탐사의 미래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요조 외 19인 지음|부키|320쪽|1만2000원

각기 다른 일을 하는 남녀 스무명이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이라는 주제로 쓴 단편 소설집이다. 저자들은 같은 주제에 대해 말하지만 연애에 대한 생각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다르다. 기생충학 박사 서민은 심윤경의 ‘사랑이 달리다’를 보며 실패한 결혼을, 시인 김민정은 막상스페르민의 ‘눈’ 을 인용해 사랑과 미움에 대해 말한다. 저자들은 자신들이 사랑했던 연애소설을 자신들의 연애 경험에 빗대어 솔직하게 말한다.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김난도 지음|오우아|268쪽|1만3800원

전작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쓴 산문집이다. 저자가 보기에 요즘 젊은 세대는 사회적 갈등과 취업난에 허덕이고 절망에 빠졌다. 저자는 자신을 찾아온 여고생들과의 만남, 아내와의 결혼기념일, 수술실에서의 기다림 등 일상 생활에서 발견한 삶의 행복한 작은 의미를 전달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웅크린 절망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지음|김영사|296쪽|1만3000원

일상, 환상, 음악이라는 세 가지 각기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을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을 오가며 풀어낸 산문 형식의 글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즐겨 입던 옷을 잃어버린 후 깨달은 이별에 대한 생각, 말할 수 없는 세상살이의 힘겨움, 미워도 헤어질 수 없는 애증 같은 주변 사람과의 관계 등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그러면서 한편으로 완전하지 않은 어른은 ‘의심’을 통해 진정한 세상과 마주 봐야 한다고 말한다.

스마트워크 특별전담반
김지현 지음|해냄|280쪽|1만4500원

정보통신(IT) 전문가로 유명한 저자가 IT 기술과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업무 능률을 높이고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보급되면서 일과 개인 생활의 경계가 무너졌다며 많은 직장인들이 불만을 표한다. 하지만 저자는 인터넷 기술과 도구,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면 ‘스마트워크’를 할 수 있고, 오히려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가상의 회사와 인물들을 내세워 스마트워크 방법들을 안내한다.

상상병 환자들
브라이언 딜런 지음|이문희 옮김|작가정신|380쪽|1만8000원

‘심기증’을 앓은 위인의 삶을 들여다본 책이다. 심기증이란 자신의 건강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는 상태를 말한다. 감각과 감수성이 예민한 예술가들 사이에서 흔했다. 저자는 예술문화 전문지 영국지부 편집장이다. 찰스 다윈,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마르셀 프루스트, 앤디 워홀 등 심기증을 앓았던 인물 9명을 추렸다. 심기증 때문에 어떤 강박적인 행동이나 증상이 나타났는지도 다룬다. 다윈은 소화불량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혼자 있기를 즐겼고, 나이팅게일은 희생과 헌신에 중독된 신경쇠약증 환자였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제국을 사진 찍다
제임스 R. 라이언 지음|이광수 옮김|그린비|448쪽|2만3000원

영국의 전성기로 불리는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기(1837~1901)부터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대영제국의 팽창 과정에서 ‘사진’의 역할에 대해 연구한 책이다. 제국주의 연구와 지리학 전문가인 저자는 당대의 사진 자료와 기록을 근거로 제시한다. 저자는 사진이 당시 영국인들이 제국과 식민지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의 증거, 식민지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 생산, 군사작전 등 정복활동의 기록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
김현성 지음|세종서적|272쪽|1만3000원

‘소원’, ‘이해할게’, ’헤븐’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가수 김현성이 유럽을 여행하고 쓴 산문집이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을 읽다가 감명을 받아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저자는 연인과 이별하고 인생의 방향까지 희미해진 순간,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들이 남긴 흔적을 찾아 무작정 떠났다고 말한다. 여행하면서 겪은 재미 있는 일과 사고, 여행지에서 받은 느낌과 인상, 글 쓰는 일을 하기 위한 저자의 고민들이 담겼다.

이런 철학책 봤어?
시미즈 요시노리 지음|함인순 옮김|현암사|268쪽|1만3000원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일하는 저자가 철학에 대한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 쓴 철학 입문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 같은 유명 철학자들의 독특한 삶과 사고방식을 소설 형식으로 썼다. 어려운 단어와 개념 때문에 흔히들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철학을 알기 쉽고 재미 있게 설명한다.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간의 논리 대결을 돌머리 박치기 대결로 바꾸는가 하면, 루소를 현대판 버라이어티쇼의 게스트로 출연시키는 등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냈다.

나를 위한 교양수업
세기 히로시 지음|박성민 옮김|시공사|244쪽|1만3000원

애플의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많은 사업가와 기술자들도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일본 메이지대 교수인 저자는 인문학이란 무엇이며, 인문학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설명한다. 본래 인문학은 그리스·로마 시대 자유인이 배워야할 일곱 가지 학문을 통칭했다. 그야말로 기초적인 학문과 교양이란 뜻이다. 저자는 자연과학, 사회과학, 철학, 문학, 영화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책과 작품을 통해 인문학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한다.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신순규 지음|판미동|228쪽|1만2800원

저자는 시각장애인지만, 미국의 명문 대학인 하버드대와 MIT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투자은행 JP모건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홉살에 시력을 잃은 이야기부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이유, 사상 첫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가 되기까지의 삶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저자는 장애에 대해 불평하기보다, 눈이 보이지 않아서 얻을 수 있었던 삶의 지혜와 일상에서 느끼는 감동의 순간에 대해 말한다.

보고서의 신
박경수 지음|더난출판|272쪽|1만4000원

경영 컨설팅 전문가인 저자가 보고서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숫자, 글, 이미지를 나열한다고 해서 좋은 보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란 기본적으로 생각을 체계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성과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보고서의 내용을 구상하고 완성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논리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려면 ‘생각하기’, ‘프레임 설정하기’, ‘작성하기’, ‘전달하기’라는 네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한다.

약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존 판던 지음|유영훈 옮김|알에이치코리아|278쪽|1만3500원

저자는 30년 넘게 의과대학 방사선과에서 일한 의학 전문가다. 그는 “약의 90%는 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부작용 덩어리”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약의 부작용의 위험성을 낱낱이 밝히며 현재 의약계가 직면한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한다. 더불어 약의 복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과 약 없이도 두통이나 감기, 고열을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도 소개한다.

의료윤리교육 방법론
권복규 지음|로도스|477쪽|2만6000원

저자는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이 책을 통해 의료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생명윤리에 대해 논한다. 기본 의료 윤리 역량을 기본 의학 교육에서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복적인 질문들을 체계적으로 파헤친다. 과거와 현재의 의료윤리 교육 역사를 살펴보고, 의료윤리 교육 과정의 개발과 운영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제시해 이를 한국 의료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한민국은 왜? 1945~2015
김동춘 지음|사계절출판사|324쪽|1만5800원

성균관대 교수인 저자는 현재 대한민국이 정치, 사회적으로 큰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 이유를 근현대사의 역사적 배경과 국제 정치의 흐름 속에서 찾는다. 일본 식민지 지배부터 한국전쟁, 이승만과 박정희의 혹독했던 반공 독재 시절, 그리고 현재 박근혜 정부까지 한국을 이끌어온 주요 세력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비판한다.

유대인 생각공부
쑤린 지음|권용중 옮김|마일스톤|344쪽|1만5000원

세계 최대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금융 재벌인 로스차일드 가문, 영화감독 스티브 스필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구글을 공동으로 창업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유대인이라는 것. MS, 지멘스, 구글 등 세계 500대 기업 임원들에게 관리학을 가르치는 저자가 금융과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유대인의 ‘생각하는 법’을 분석한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집요하고, 남들과 다르게, 함께 부를 얻고 나누는 방법을 생각하는 유대인 특유의 사고방식이 그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남성표류
오쿠다 쇼코 지음|서라미 옮김|메디치|268쪽|1만3800원

요미우리신문에서 기자일을 시작한 저자는 잡지사를 거치며 르포 작가로 변신했다. 지난 10년 동안 저자는 평범한 40~50대 남성 200명을 여러 차례 만나 취재하면서, 실직이나 불륜 같은 개인의 위기는 근원적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저자는 오늘날 남성이 표류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위기를 갱년기, 부모 돌봄, 자녀 교육, 독신, 일자리 등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위기의 원인과 구조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짚어낸다.

철두철미한 시스템의 힘, 상군서
신동준 지음|위즈덤하우스|356쪽|1만6000원

중국 전국시대 중엽, 법가사상가인 상앙은 강력한 제도와 법을 바탕으로 한 국가의 체계를 논한 ‘상군서’를 썼다. 엄한 법을 바탕으로 두고 관직과 작위로 백성들의 충성을 이끌어내는 ‘중벌소상’과 모든 백성이 고르게 부유하도록 만드는 경제 정책인 ‘빈치균민’이라는 두 가지 이론을 내세웠다. 역사와 고전 전문가인 저자는 상군서 24편을 재구성하고, 현대 사회에서 상군서의 지혜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공무원은 무엇으로 사는가
전만복 지음|지필미디어|358쪽|1만5000원

저자는 30년동안 공직에 몸을 담았다. 공무원으로서의 경험과 생각을 버무린 산문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무원의 고용주는 대통령이나 장관이 아닌 국민들이라고 지적하고, 사회가 변한만큼 공무원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직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고, 일반인들이 공무원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내용에 대해 설명한다. 동시에 저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매달리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

개·수·작
김대권, 양순모, 전다원 지음|42미디어콘텐츠|344쪽|1만5800원

회원수가 9만명에 육박하는 ‘청개구리투자클럽’의 대표적인 금융·투자 전문가 세 사람이 쓴 책이다. 주식 투자법에 대한 토크쇼인 ‘개인투자자 수익 대박 작전(개·수·작)’에서 이야기한 핵심 내용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주식에 투자할 때 알아야할 기초적인 지식부터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방법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알려준다. 또한, 은행 저금리 시대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저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