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 씨(43)는 전세 생활 15년 만에 집을 구매하기 위해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가 기분이 상했다.
김씨는 "사람이 많아 바쁜 건 그렇다 쳐도 뭘 그리 요구하는 서류가 많은 지… 그냥 봐서는 대출해주기 싫은 것처럼 보이고 내가 중소기업 다닌다니까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10년 넘게 거래했는데 금리가 다른 곳에 비해 별로 싼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7개월 후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직장인 윤모 씨(38)는 최근 8천만 원 전세 인상 통보를 받고 집 구매를 결정했다. 주택 담보대출을 위해 한 달간 주거래은행을 포함하여 여러 은행을 방문했다. 지인들의 정보를 포함해서 보험사, 저축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을 비교해 본 결과, 흔히 알고 있는대로 주거래 은행이 우대금리를 제공해 주긴 하지만, 가장 대출금리가 낮지는 않다는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주거래은행 금리’가 이제 2% 후반에 들어섰지만, 이미 특판 상품을 중심으로 담보대출 금리비교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1월부터 2%대 중반 금리를 이용해왔다고 하면서, 가계 부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금리비교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주거래은행 직원들은 대출에 따른 성과보수가 없으므로 실적 달성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특판 상품은 금융기관의 영업정책 및 실적에 따라 갑자기 등장하여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주거래은행만 믿고 있다가는 이른바 ‘떨이’ 상품을 놓치기 쉽다. 이에 반해 금리비교 컨설팅 업체는 미리 예약만 걸어두면 상품이 공개되는 시점에 연락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다. 실제로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담보대출 금리비교 컨설팅 관련 문의는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담보대출 금리비교 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를 ▲주거래은행보다 나은 대출 조건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가능한 간편한 상담 및 대출 절차 ▲금리비교 업체에 대한 신뢰 형성 등 3가지로 꼽았다.

주택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비교 컨설팅 전문업체인 뱅크샵(www.bankshop.co.kr) 관계자는 "과거 금융전문가들만의 비법이 온라인상에서 공개되어 일반인들도 이용 가능해졌다."며, "저렴한금리로 아파트·주택 담보대출 금리비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저금리를 빨리 찾는 것이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대출상환기간, 대출상환방법, 중도상환수수료율, 대출비용 등)까지 상세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 성수동에 사는 홍모 씨(61)는 과거에 주택을 사들이면서 연 5.2%의 금리로 4억 원 대출을 받았는데,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비교 서비스를 활용하여 연 2.30%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전환대출)를 하여 연간 천만 원 가량의 이자 절감을 하게 되었다. 홍씨는 “예전 같으면 은행, 보험사를 4~5군데 돌아다녔어야 하는데, 온라인으로 확인이 가능하니 무엇보다 시간도 절약하고 편리하게 이용해 만족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이나 아파트를 처음 구매하는 신혼부부 같은 소비자들은 담보대출을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은행도 은행이지만, 디딤돌대출, 아파트매매잔금대출, 분양잔금대출, 경락잔금대출, 전세자금대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여 제대로 비교해보지 못하고 선택하면, 자칫 생각보다 많은 이자를 몇 년 동안 지출해야 할 지도 모르니 대출초보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