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8일 한국에서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과학전문기관에 예산과 운영을 적극 지원하면 가까운 미래에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노벨상 수상은 꾸준히 연구하는 과학자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좀 더 많은 연구자가 노벨상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스웨덴 왕립아카데미 노벨위원회가 발표한 노벨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수상자 명단에 일본인 과학자가 2명 포함됐다. 중국도 노벨 생리의학상에서 첫 번째 수상자를 탄생시켰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일본은 총 21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수상자가 한 명도 없다”면서 “최 장관은 오늘 검은 상복이라도 입고 나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가 당장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줄인다”며 “지나치게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다보니 장기간 연구가 인정받는 노벨상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과학자들이 연구하기 좋은 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면서 “연구자가 스스로 연구기간을 정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