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SK텔레콤을 제치고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구축 제1사업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KT컨소시엄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제1사업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선보인 재난망 기술시연회에서 한 구조대원이 재난망용 스마트폰으로 중앙관제소와 통신을 주고받는 모습.

국민안전처는 8일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될 재난망 구축 제1사업의 시범사업자로 KT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KT 컨소시엄에는 KT와 아이티센, 위니텍, 한국전파기지국이 포함돼 있다. KT 컨소시엄과 마찬가지로 제1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경쟁하던 SK텔레콤 컨소시엄(SK텔레콤, 사이버텔브릿지, 엔텔스, 텔코웨어)은 탈락했다.

재난망은 군, 경찰, 소방, 철도, 지차제 등 총 333개 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하게 될 전국 단일의 무선통신망이다. 정부는 재난 발생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중 제1사업은 LTE(롱텀에볼루션) 교환기인 EPC 등 핵심 장비가 설치되고 관제센터가 구축되기 때문에 제2사업(강릉·정선)보다 더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 받는다. 제2사업은 기지국과 단말기 설치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산 규모도 제1사업은 337억9800만원으로, 82억1600만원인 제2사업보다 크다.

LG CNS는 제1사업에서 SK텔레콤이 아닌 KT와 하도급 업체로 협력관계를 맺었는데, 결과적으로 전략이 들어맞은 셈이 됐다. 이 회사는 이번 재난망 구축사업의 정보화전략계획(ISP)를 맡기도 했다.

제2사업 시범사업자도 빠르면 오늘 중 결정될 전망이다. 제2사업에는 SK텔레콤 컨소시엄과 LG유플러스(032640)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 단말기 검증업체 디오텍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재난망 시범사업 이달 중순부터 내년 4월 말까지 진행된다. 정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본사업 추진계획을 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