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5.0억달러 줄어 592억달러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 등 외화예금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위안화 예금은 1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약세로 만기가 도래한 위안화 정기예금이 대거 해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9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591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5억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외국기업이 국내 은행과 외은지점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대외 거래가 확대되면서 지난 4월 68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었지만, 5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간 감소한 외화예금은 88억5000만달러다.
위안화 예금이 크게 줄면서 외화예금이 감소했다. 5~6월에는 중국계 외은지점이 유치한 위안화 예금의 정기예금 만기도래로 각각 7억5000만달러, 5억7000만달러 줄었고, 7월에는 위안화 예금 금리가 기존 4%대에서 3.5% 수준으로 낮아지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41억8000만달러 급감했다. 8월에는 위안화 예금의 정기예금 만기도래로 36억9000만달러 줄었고, 9월에도 위안화 예금 감소세가 이어졌다.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은 12억9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은지점 외화예금은 1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7억6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위안화 예금은 12억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9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78억9000만달러)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은 공공기업 및 비금융 일반기업의 결제성 대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지만, 위안화 예금은 차익거래유인 소멸로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되면서 100억달러 아래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