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에서 ‘출력 과대표기’ 논란에 휩싸였다. 세단형 전기차 ‘모델S P85D’의 실제 출력이 회사측이 제시한 수치보다 20% 가까이 낮다는 것. 테슬라측은 전기차는 휘발유차와 달리 측정조건에 따라 출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과대표기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출력 과대표기 논란에 휩싸인 테슬라의 세단형 전기차 ‘모델S P85D’

6일(현지시각) 미국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테슬라 소비자들은 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모델S P85D’의 출력이 과대표기됐다는 항의성 서한을 보냈다.

테슬라 소비자들은 2개의 구동모터를 사용하는 P85D의 최대 출력이 691마력으로 표기됐으나 실제 출력은 19.2% 낮은 557마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최대 출력은 자동차의 힘을 나타내는 수치다. 691마력의 경우 고성능 슈퍼카급에 해당된다.

JB 스트로벨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소비자들의 항의에 대해 “전기차와 휘발유차의 출력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전기차는 충전 상태와 사용기간에 따라 출력이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량에 탑승한 사람수나 물체가 가속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로벨 CTO는 모델S P85D의 최대 출력인 691마력은 단순히 차량에 탑재된 2개의 모터 출력을 더한 것이라면서 실제 출력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들의 항의 서한을 받은 앨런 머스크 CEO는 최대 출력 과대표기 논란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는 출력 과대표기 논란을 의식한 듯 자사 공식 사이트에 소개된 모델S P85D의 성능에서 691마력이라는 수치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