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최근 6년 동안 국내에 출원된 문자 상표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글 상표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한글 상표 비중은 지난 2010년 29%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34.1%가 됐다. 올 상반기에도 34.2%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글 상표를 가장 많이 출원한 곳은 요식업과 숙박업(11.3%)이었다. 이어 광고업과 기업관리업, 도소매업이 9.9%로 많았다. 출원인을 구분해보면 개인이 한글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상표 비중이 41.7%에 달했다. 법인이 출원한 것 중 한글 상표가 30.2%에 불과한 것보다 큰 수치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글의 우수성에도 국내 상표 출원에서 한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면서 “우리 조상의 유산인 한글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