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립스틱

가을이 적갈색으로 물들고 있다. 적갈색의 일종인 '마르살라(Marsala)'를 채택한 패션·화장품이 쏟아지면서 올가을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마르살라 색은 이탈리아 마르살라 마을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의 깊은 적갈색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색상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색채(色彩) 정보 전문기업 팬톤은 올해의 색상(color of the year)으로 마르살라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금강제화는 올가을 주력상품인 마르살라 색의 여성 구두가 9월에 1316켤레가 팔려 8월(418켤레)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인기는 남성 구두에도 이어졌다. 와인색 '리갈 플레인토(구두 코에 꾸밈이 없는 구두)' 모델은 9월 판매량이 8월 대비 27% 증가했다.

속옷업체 비비안이 가을 신상품으로 출시한 여성 속옷도 노랑, 갈색, 와인, 하늘색 가운데 마르살라 계열인 와인 색 제품의 판매량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출시한 립스틱 15종 가운데서도 '루비링' 등 마르살라 색 계열의 립스틱이 지난달 판매순위 톱5 가운데 4개를 휩쓸었다.

금강제화 최승순 팀장은 "마르살라 색상으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최근 패션 유행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금강제화 마르살라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