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해킹 시도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관련 예산은 2013년 295억원에서 내년 206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탐지한 스미싱 악성 앱 건수는 500만건이 넘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탐지한 스미싱 악성 앱(응용프로그램) 건수는 지난해 404만3179건, 올해 8월 말까지 131만086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가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돈이나 개인 정보를 빼간다.

우 의원은 악성코드 탐지 건수도 2011년 1만1805건에서 지난해 4만7703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8월까지의 악성코드 탐지 건수는 3만6745건이다.

그러나 KISA의 해킹방지 예산은 2013년 295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218억원으로 다시 늘긴 했지만,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KISA의 2016년도 해킹방지 예산은 206억원으로 6%가량 도로 감소한다.

우 의원은 “전국적으로 피싱, 스미싱 등이 말썽인데 KISA는 피해 규모 집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국무총리실 주재 하에 관련 기관들이 모여서 종합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기승 KISA 원장은 “미래창조과학부, 민간 보안업체 등과 함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