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중국 최대 전자(電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삼성물산의 SPA(생산 유통 일괄)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의 중국 진출에 본격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윤주화 사장과 장젠펑(張建鋒)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이 17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만나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내년 중국 시장에 진출 예정인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알리바바의 온라인 마켓 '티몰'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알리바바의 소셜커머스 채널 '쥐화수안'에서 판매 활동도 벌인다. '티몰'은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점유율이 88%에 달한다. '쥐화수안'은 2010년 알리바바가 시작한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기반의 쇼핑 서비스이다. '8초 만에 소비자를 만족시키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에잇세컨즈' 브랜드는 숫자 '8'을 선호(選好)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신권식 삼성물산 상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가장 주력하는 나라가 중국이며, 가장 중요시하는 쇼핑 채널이 온라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