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세계에서 가장 큰 TV 시청용 소파(couch)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서로 감상평을 공유하고, 알고 있는 정보를 나누죠. 사용자들이 콘텐츠 소비를 위한 정보를 얻는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앤드루 애더셰크 트위터 TV파트너십 디렉터는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5’에 참석해 조선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SNS를 통해 공유되는 것은 콘텐츠 뿐만 아니라 콘텐츠에 대한 정보와 평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애더셰크 디렉터는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보이스’의 뉴미디어 분야 프로듀서를 맡는 등 여러 방송 콘텐츠 프로덕션에서 일했다. 트위터에는 2012년 입사해 방송사 등과의 제휴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트위터는 최근 콘텐츠 플랫폼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모바일 개인 방송 서비스 ‘페이스코프(Periscope)’를 출시했고,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주제의 트윗 텍스트와 사진, 비디오를 모아 보여주는 ‘프로젝트 라이트닝(Project Lightning)’을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 폭을 넓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적극적으로 경쟁하겠다는 행보다.

애더셰크 디렉터는 “프로젝트 라이트닝을 통해 트위터 사용자들은 현재 가장 볼만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아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며 “여러 기기와 플랫폼으로 흩어져 있는 개별 콘텐츠를 모아서 골라주는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형태의 콘텐츠든지,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것을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많은 돈을 들인 TV프로그램과 개인이 찍은 짤막한 동영상이 서로 경쟁하는 시대를 겨냥한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튜브 등을 활용한 개인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졌지만, TV 중심의 전통적인 콘텐츠 소비 형태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고화질의 대형 화면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애더셰크 디렉터는 “모바일과 SNS를 통해 콘텐츠 생산 방식보다,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애더셰크 디렉터는 트위터의 콘텐츠 비즈니스 목표를 “실시간으로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수집·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콘텐츠 업체들이 시청자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독자적인 콘텐츠 생산보다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트위터가 지난 3월 출시한 개인 방송 서비스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다른 사용자들에게 보여주고, 사용자들끼리 의견이나 감상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소셜 서비스 측면을 강조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