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SK주식회사

경기도 남양주 도농동 부영아파트에 사는 김영철씨는 집 밖에 있을 때 부모님이갑자기방문해도걱정이없다.‘ 방문자자동통화기능’을사용해 스마트폰으로 현관문을 원격으로 열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지어진 부영아파트 2042세대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삼성SDS의 클라우드 기반‘인텔리전트 홈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씨는“중요한 손님과 수시로 통화할 수 있고, 방문객을 기다릴 필요없이 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술이 금융·통신·제조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활용을 추진하는‘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시행을 앞두고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는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S의 시큐리티 패드로 각종 가전을 제어하는 모습

삼성SDS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가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의 홈시큐리티 패드는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 집안 움직임을 분석해 침입자로 판단되면 사용자의 휴대폰과 경비실, 경비업체에 알린다. 이 패드를 활용해 방문객 영상을 자동 저장해 스마트폰으로 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가스밸브를 잠그고 나왔는지를 앱을 통해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경

LG CNS는 올해부터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cloud·폐쇄형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개별 기업 전용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로 퍼블릭 클라우드(publiccloud·공중의 인터넷 망을 통한 클라우드)에 비해 보안과 안정성이 뛰어나고 도입 비용도 저렴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은 올 초 방문객이 매월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하자 자체 서버를 증설하는 대신 LG CNS의 클라우드서비스를 도입해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이다.

LG CNS는 자체 보유한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영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해저케이블망의 80% 이상이 부산 앞바다를 통과하기 때문에 국내 진출을 노리는 다국적 기업이나 해외 진출을 앞둔 국내 기업들의 활용도가 높다. 이외에 LG CNS는 내달‘LG CNS SaaS 마켓플레이스’라는 행사를 열계획이다. 자체 시스템을 구축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우수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유통 채널이 없는 소규모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라도 LG CNS가 만든 오픈마켓(온라인 장터)에 들어와 소프트웨어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박정호 SK주식회사 C&C사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이 사물인터넷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SK주식회사는 중국 홍하이 그룹과 함께 IT서비스 합작기업인‘FSK홀딩스’를 설립하고 홍콩 상장사인 스마트 센서 및 사물인터넷(IoT) 통신 부품 제조 기업‘다이와 어소시에이트 홀딩스’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K주식회사는 홍하이 그룹과의 제휴로 중국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정부의 인터넷 전문 은행 인가를 앞두고 ‘핀테크 뱅킹 플랫폼’개발에도 나서고 있으며 IBM, 에릭슨 등과 함께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도 만들고 있다. SK주식회사 C&C 박정호 사장은“IBM 등 다국적 기업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