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사람의 손짓을 인식해 라디오 볼륨을 조절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BMW는 올 6월 선보인 뉴 7시리즈에 처음으로‘3D 제스처 컨트롤’기능을 탑재했다. 뉴 7시리즈는 오는 10월부터 한국에서 판매된다.

3D 제스처 컨트롤은 운전자가 라디오 음량을 조절하기 위해 버튼을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 탑재 된 디스플레이 화면에 손을 가까이 대고 시계방향으로 360도 돌리면, 지능형 카메라가 이를 감지해 라디오 소리가 커진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손을 돌리면 라디오 소리가 다시 작아진다. 또 전화를 받거나 거부하는 것을 포함해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특정 움직임만으로 실행할 수 있다.

뉴 7시리즈는 무인 주차 시스템도 갖췄다. 디스플레이 키에 있는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누르면 운전자가 운전하지 않아도 차량을 좁은 공간에 주차할 수 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좁은 공간에서 차량을 꺼내는 것도 가능하다. BMW는 이 같은 기술이 양산차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가 이동하는 동안 운전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 차량 주위에 장애물 또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BMW가 신형 7시리즈에 적용한‘3D 제스처 컨트롤’기술은 손짓으로 라디오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2009년 10월 BMW 그룹은 험난한 것으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북부 자동차 서킷에서 자동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BMW는 비슷한 시기 심장마비 등 의료사태가 발생해 운전자가 쓰러졌을 경우, 자동차가 곧바로 자동 주행모드로 변환해 갓길로 차를 옮기고 비상연락을 취하는 기술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