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샤오펑 바이두 총경리

“사물인터넷(IoT) 발전을 위해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중국 소비자에게 한국 브랜드를 좀 더 쉽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9월 16일 개막하는‘스마트클라우드쇼 2015’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쉬샤오펑(徐曉鵬) 중국 바이두(百度) 스마트 클라우드 생태부 총경리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바이두는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 80%를 자랑하는 회사다. 2005년에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직원 수는 6만5000여명에달한다. 바이두는 인터넷 시장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 기기 제조에도 나섰다. 쉬 총경리는“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5.94%에 불과하다”며“이는 스마트 기기 시장의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바이두는 특히 사물인터넷 관련 기기에 관심이 많다.‘ 바이두 젓가락’,‘바이두 아이(eye)’와 같은 기기를 만들었다. 바이두 젓가락은 음식에 댔을 때 성분을 분석해 불량식품을 가려내는 센서가 달려있다. 바이두 아이는 구글글라스 같은 스마트 안경이다.

바이두는‘바이두 인사이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조사와 사물인터넷 분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제조사와 기술을 공유해 제조사들의 사물인터넷 시장 진입을 돕는다. 바이두는 중국 하이얼·화웨이·ZTE·캐논·가민·폭스콘 등 제조사들을 파트너로 확보했다. 쉬 총경리는“중국이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바이두가 아시아 스마트 기기 시장을 이끄는 선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 총경리에 따르면 바이두는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데도 관심이 많다. 바이두는 올해 초 자사 IT제품 전문 쇼핑몰인‘미래 상점’을 선보이면서 한국 기업을 우선 소개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또 지난 4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업무협약을 맺고 쇼핑몰에 입점한 기업들에 중국 인터넷 이용자 검색 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를 제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