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라 러스 MIT 교수

“자율주행차 기술은 우리가 도로 위에서 낭비하는 엄청난 시간과 기회비용을 생산적으로 바꿔줄 것입니다.”

스마트클라우드쇼 2015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다니엘라 러스(Daniela Rus)매사추세츠공대(MIT) 전기공학 ·컴퓨터 과학과 교수는“교통정체 탓에 미국인들은 1년에 평균 34시간을 도로 위에서 허비하는데, 이는 미국인 전체 통근자들로 계산하면 연간 47억6000시간에 이른다”면서“경제적으로 봤을 때 하루 4억2900만 달러(약 5079억원), 연간 1600억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러스 교수는 세계 로봇기술을 이끌고 있는 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젊은 이공계 교수 중 해당 연구분야의 가장 앞선 연구자들에게 시상하는‘커리어 어워드’를 수상했고, 미국 맥아더 재단이 수여하는 맥아더 펠로십도 받았다. 러스 교수의 관심 분야는 모바일 컴퓨팅과 로봇, 빅데이터다. 그는 지금까지 제각각 발전해온 인공 시각, 사용자 인터페이스, 하드웨어산업이 융합하면서 과거에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선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러스 교수는“미국에서는 5초마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지만, 이 중 95%는 인간의 실수로 일어난다”면서“자동차가 운전을 대신해주면 교통사고와 교통혼잡이 줄어들고 운전자가 피곤할 때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노인·어린이·장애인 등 운전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차량 이동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스 교수는“앞으로는 복잡한 도로환경, 열악한 기상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높은 속도로 달리도록 하는 것이 도전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