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일반인이나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실시간 개인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와이어드 등 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는 11일 페이스북이 자사 전용 응용프로그램(앱) ‘멘션’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유명인만 사용할 수 있었던 멘션 앱의 운영 자격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거나 언론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멘션 앱을 통해 개인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사진은 영화 ‘분노의 질주’의 주인공인 배우 드웨인 존슨이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멘션은 배우나 가수, 운동선수, 정치인 등 유명인들이 대중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앱이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이 앱을 제공해 왔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초 멘션 앱에 라이브(Live) 기능을 추가해 유명인들이 페이스북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반드시 유명 인사가 아니더라도 대중이 주목할 만한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거나 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이라면 멘션에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인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은 언론인도 멘션에서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기자가 자신의 신분을 입증할 만한 정보를 페이스북 측에 전달하면, 페이스북이 자체 검증을 통해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바딤 라브루식 페이스북 매니저는 “페이스북이 언론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외신들은 페리스코프, 미어캣 등 경쟁업체들이 1인 방송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페이스북이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멘션 앱의 경우 유명인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제작되는 1인 방송의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멘션 라이브 시청자는 생방송이 끝난 뒤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방송을 여러 번 즐길 수 있다. 또 페이스북은 방송진행자와 시청자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 방송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실시간 댓글을 적을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