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체어맨 양산 1호차를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으로부터 기증받아 회사에 전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김 회장이 기증한 차량은 18년 동안 33만km를 주행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와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오른쪽)이 체어맨 양산 1호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석준 회장은 “1997년 당시 쌍용그룹과 쌍용차 회장을 겸하며 체어맨 개발에 쏟았던 남다른 애정과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차량”이라며 “신차 개발 당시 담당자들의 노고를 알고 있고, 차량 성능이 뛰어나 잔고장도 없었다”고 말했다. 쌍용그룹은 1997년 말 쌍용자동차를 대우자동차에 매각하면서 자동차 사업에서 손을 뗐다.

김 회장은 이어 “쌍용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뿐 아니라 최고급 세단의 명맥을 이어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석준 회장은 체어맨 양산 1호차 기증에 이어 체어맨W를 구입, 쌍용차와 체어맨 사랑을 이어갔다. 체어맨은 1993년 독일 벤츠와 기술제휴 이후 1997년에 출시됐으며, 2008년 체어맨 W와 체어맨 H 브랜드로 분리됐다. 2013년 3월에는 체어맨 W 서밋을 출시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는 “18년간 한결같이 편안한 동반자가 되어준 체어맨 양산 1호차처럼 최고 품질의 차량을 만들어 애정과 관심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