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입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 일본과의 판매량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수입차 판매량은 10만대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하지만 올 1월부터 7월까지 누적판매량 차이는 2만5000대 정도에 불과하다.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는 한국의 수입차 판매가 일본을 추월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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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4만5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2375대)보다 25.1% 늘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판매량(19만6359대)보다 5만대가 많은 약 25만대가 예상된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일본 수입차 판매량은 16만524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는 29만196대로 기록됐는데, 2013년과 비교해 성장률이 3.4% 수준이었다.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차 시장이 지금처럼 성장한다면 내년 이후에는 일본 수입차 시장의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들어 월간 판매에서는 이미 한국이 일본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 1월 국내 수입차 판매는 1만9930대로 일본(1만7112대)보다 3000대 가까이 많았다. 지난달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가 2만707대로 일본(2만607대)보다 100대 많았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11%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20%에 육박한다면 일본을 판매대수에서 추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