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 이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복합리조트(Intergrated Resort) 조성 후보지로 당초 예상보다 많은 9곳이 뽑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도가 탈락한 가운데 인천 6곳, 지방에서는 부산, 전남 여수, 경남 진해 각 1곳 등이다. 정부는 최종 사업지로 2곳 안팎을 선정할 예정이어서 막판까지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복합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쇼핑몰·컨벤션·테마파크 등이 결합된 시설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9개 지자체로부터 34개 기업(컨소시엄 포함)이 제출한 복합리조트 사업제안서를 받아 심사한 결과 모두 9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은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무의도, 송도 국제여객터미널 등 제안서를 제출한 6곳이 모두 선정됐다. 지방에서는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부지와 전남 여수시 대경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등 3곳이 뽑혔다.

문체부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 대상으로 올 11월 27일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 제안서 공모(RFP)를 거쳐 연내에 2~3곳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참여하려면 외국인 투자 5억 달러 이상을 포함해 총 1조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카지노 시설은 전체 건축 연면적의 5%를 넘지 못한다. 1000실 이상 5성급 호텔, 2만㎡ 이상 쇼핑 시설, 국제 수준의 공연이 가능한 상설 공연장도 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