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일대 주택매매 거래량이 4년 연속 증가하며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국토교통부 온나라 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양주시 주택매매 거래량은 2580건으로 4년 전인 2012년(1162건)에 비해 122% 증가했다. 2013년(1~6월)과 1375건, 2014년(1~6월) 2580건으로 양주시 주택매매 거래량은 4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전반적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서울 접근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양주시는 서울 노원구, 도봉구 등 서울 북부와 의정부시 일대에 가까워 실수요자 관심이 늘었다.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경기도 양주신도시 일대 부동산이 올해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양주시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양주신도시 인근 호재로 주변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기존 아파트 매매보다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자료를 보면 양주시 고읍동 TS푸른솔2차 전용면적 59.95㎡ 아파트는 올해 초 1억3000만원이던 시세가 7월말 기준 1억4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84.87㎡는 1억6750만원이던 시세가 1억7250만원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인근 TS푸른솔1차 전용면적 59.97㎡, 84.78㎡의 시세는 각각 1억4000만원, 1억7250만원으로 올 초보다 500~750만원 가격이 올랐다.

양주시 고암동 하늘빛마을휴먼시아도 올해 들어 가격이 올랐다. 전용면적 85㎡ 아파트가 올해 초 1억9250만원가량의 시세를 형성했으나 7월 말 기준으로는 2억원 선까지 상승했다.

만송동 은빛마을 유승한내들 전용면적 60㎡의 경우 올해 초 1억8000만원이던 시세가 8월 접어들면서 1000만원가량 오른 1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양주시 전반적으로 중소형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양주신도시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의정부 등 양주시 인근 지역 일대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세난에 밀린 세입자들이 양주시로 전입해 주택수요가 늘었다.

만송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급매물 소진이 빨라졌고, 이에 따라 매매가도 점차 오르게 됐다”며 “양주보다 전셋값이 비싼 의정부 일대 세입자들도 최근 양주신도시 아파트 매매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의정부 아파트 가격과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세다. 매매가격 상승률은 1월 0.06%, 2월 0.07%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에 0.23%, 7월 들어 0.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3~4월에 0.6%대 상승폭을 보이다가 5월 0.3%로 줄어든 이후 7월 들어 다시 0.46%로 상승폭이 커졌다.

양주시 고압동 회정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의정부에서 가격이 높은 일부 아파트는 양주신도시 신규분양 아파트보다도 비싼데, 최근 개선된 교통 호재로 서울 진입시간이 단축된 양주신도시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