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최고 스타 손흥민(23·레버쿠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눈앞에 다가왔다.

독일의 축구 전문 키커지(紙)는 26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토트넘의 연고지인 영국 런던에 있다"고 보도했다. 레버쿠젠과 인접한 쾰른의 지역지 쾰르너 슈타트 안차이거는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이 가까워졌다"며 "이적료는 3000만유로(약 409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손흥민(레버쿠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눈앞에 다가왔다. 26일 독일 축구 전문 키커지는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설과 함께 예상 이적료를 거론했다. 토트넘에 입단하면 한국인 선수로는 13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손흥민이 3000만유로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에 해당하는 비싼 이적이 된다.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둥지를 옮긴 페드로(2100만파운드·391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손흥민은 2013년 6월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한국 역대 최고 이적료(1000만유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는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 동안 29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다.

당초 손흥민은 한국 시각으로 27일 오전 레버쿠젠의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라치오와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인 26일 공식 훈련에 불참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 22일 분데스리가 하노버전에도 감기를 이유로 뛰지 않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한 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의 행선지로 떠오른 토트넘 핫스퍼는 아스널과 함께 북(北)런던의 맹주를 다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이다. 국내 팬들에겐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뛰었던 팀으로 친숙하다.

1882년 창단해 FA컵 우승 8회, 리그컵 우승 4회, UEFA컵 우승 2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다섯 시즌 동안 4~6위를 오가며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는 잉글랜드 축구의 신성으로 불리는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2)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혜성처럼 나타나 21골을 터뜨리며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26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케인을 받치는 날개 공격수로 뛸 전망이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무대에 서게 되면 13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설기현·이동국·김두현·조원희·이청용·박주영·기성용·지동원·윤석영·김보경이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은 내달 3일 라오스(홈), 8일 레바논(원정)과의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모인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거 신분으로 슈틸리케호(號)에 합류하게 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