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저장공간이 부족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보안사고에 개인정보가 유출될까 걱정하는 사용자도 많다. 실제 지난해 9월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가 해킹돼 할리우드 여배우 누드사진
400여장이 온라인에 공개되기도 했다. 클라우드는 '구름'을 뜻하는데, IT용어로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서버(대형컴퓨터)에 올려놓고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쓰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실행화면

자신도 모르게 내 사진이 온라인에 돌아다닌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아이클라우드를 공격한 해커가 “이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처럼 보안위협은 언제든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확한 클라우드 사용법을 숙지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먼저 아이폰 사용자는 스마트폰 구입 후 초기 설정에서 아이클라우드 사용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한번 ‘사용’으로 설정하면, 자동으로 사진, 동영상, 메일, 연락처, 캘린더 등의 정보가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아이클라우드에 사진·동영상을 저장하기 싫다면 경우 설정에 들어가 ‘공유’기능을 끄면 된다. 사진공유 기능이 작동된다면 아이클라우드에 데이터가 저장될 가능성이 높다. iOS 8.0 부터는 사진을 삭제해도 ‘최근 삭제된 항목’에 남아있기 때문에 완벽한 삭제를 위해서는 삭제항목도 지웠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이클라우드 설정화면(왼쪽), 구글 포토 설정화면(가운데), 애플의 최근 삭제된 사진 항목(오른쪽)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포함한 구글 안드로이드폰은 업데이트 과정에서 구글 포토가 활성화 될 때가 많다. 백업 및 동기화를 끄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진이 클라우드에 저장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직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사용자 스스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제품기술본부 상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다 보면 소비자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으로 사진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내 사진이 어디에 저장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클라우드에 개인정보를 올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