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I, II
J.M. 로버츠, O.A. 베스타 지음|노경덕 외 옮김|까치|각권 696면, 859면|각권 2만5000원

1976년 첫 출간된 이래 40년 동안 미국, 영국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될 만큼 사랑받아 온 세계사의 스테디셀러의 6번째 개정판이다. 현대 영국 최고 역사가였던 J.M. 로버츠가 큰 틀을 세웠고,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인 O.A. 베스타가 개정에 참여했다. 최근 세계 역사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추가해 전면 개정판으로, 총 분량이 1555페이지에 이른다. 전체 세계사를 시대별로 다루면서 세부적인 역사적 사건을 체계적으로 서술했다.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마크 터섹, 조너선 애덤스 지음|김지선 옮김|사이언스북스|328쪽|1만9500원

저자는 20년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던 월가 금융인 출신이다. 2008년 회사를 나와 국제자연보호협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이 양립할 수 없다는 통념에 맞서, ‘자연 자본(natural capital)’에 투자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는 주장을 담았다. 재력을 갖춘 기업과 강제력을 갖춘 정부를 설득해 자연 자본, 자연 투자에 동참시키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장은주 옮김|위즈덤하우스|216쪽|1만2800원

저자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교육학과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한 일본 메이지대 교수다. 강연과 TV 출연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일본 최고의 교육전문가로 꼽힌다. 그가 자신의 인생을 완벽하게 바꾼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설명한 책이다. 대입에 실패한 18세 때부터 첫 직장을 얻은 32세까지, 스스로를 냉정하게 들여다보고 몰입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조용헌의 휴휴명당
조용헌 지음|불광출판사|352쪽|1만8000원

저자는 강호동양학자이자 사주명리학을 연구하는 칼럼니스트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수많은 기인, 달사, 학자들과 교류했고 600여곳의 사찰과 고택을 답사했다. 그가 우리나라 영지와 명당 22곳을 엮어 소개한 책이다. 산속 계곡을 시시때때로 찾아 기운을 받고 천지자연과 하나되는 인생관을 가졌던 우리 선조의 모습을 시원한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9번째 지능
KBS '세상을 바꾸는 9번째 지능' 제작팀 지음|청림출판|264쪽|1만3800원

KBS ‘수요기획’ 이후 재방송 요청이 쇄도했던 다큐멘터리 ‘세상을 바꾸는 9번째 지능’의 내용에 후속 취재를 덧붙여 낸 책이다. 다중지능 이론으로 유명한 하워드 가드너가 ‘실존 지능'이라 이름을 붙이자고 제안한 ‘9번째 지능’의 비밀을 밝혀 나간다. 9번째 지능이란 ‘한 개인이 인생에 대해 깊고 다양한 질문을 하며 그 해답을 찾아가는 능력’을 말한다. 이 점수가 높게 나온 축구선수 이영표, 디자이너 배상민, 배우 최수종, 건축설계사 하형록 팀하스 대표의 삶도 조명한다.

에너지 혁명 2030
토니 세바 지음|박영숙 옮김|교보문고|384쪽|1만5000원

저자는 20년 동안 실리콘밸리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기업가 출신의 에너지, 전기자동차 전문가다. 프린트네이션닷컴 공동 설립자이며, 지금은 스탠퍼드 대학교 겸임교수로 ‘청정 에너지와 청정 운송' ‘기업가를 위한 금융’ 등의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15년 안에 지금의 에너지 판도를 뒤덮을 강력한 대체에너지로 태양광을 꼽는다.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개인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시대가 도래해 거대 전력회사가 무너질 거라고 경고한다.

수사록
노이점 지음|김동석 옮김|성균관대학교출판부|560쪽|3만원

조선 후기의 문신인 노이점이 쓴 중국 기행문(연행록)을 완역한 책이다. 저자는 연암 박지원과 연행길에 함께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청나라 수도에 행차 하면서도 배청숭명(背淸崇明)과 사대사상에 젖어 있었고, 만주식 변발한 사람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을 거두지 못했다.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와 같은 공간에 있기도 하고, 다른 공간에 있기도 한, 18세기 연행 풍경을 입체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지서(地書)_점에서 점으로
쉬빙 지음|헤이북스|120쪽|1만3800원

저자는 언어를 통한 소통에 문제를 제기해 온 설치미술가이자 서예가다. 영어 알파멧을 한자 상형문자로 그려내는 등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아왔다. 이 책은 그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호를 7년 동안 수집해 개인의 일상을 그려낸 ‘글자 없는 소설’이다. 단순한 기호로 지은 책답게 아무나 읽을 수 있지만,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독자마다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마케팅 불변의 오해와 진실 22
김민영 지음|비즈니스맵|256쪽|1만3800원

저자는 여러 대기업에서 전략기획, 마케팅을 담당했던 한국무역협회 전문위원이다. 1993년에 나와 마케팅의 고전으로 불리는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분석해 오늘날 마케터가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지 제안한다. 저자는 “낡아빠진 끼어들기 마케팅은 통하지 않으며, 대중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경고한다. 자신과 거래하거나 소통하는 브랜드, 마케팅으로부터 가치를 요구하는 ‘똑똑한 대중’을 상대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더 골: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 지음|강승덕 외 옮김|동양북스|592쪽|1만8000원

출간 이후 30년 동안 35개국에서 1000만부 이상 판매된 경제경영의 고전서를 국내 출간 14주년 기념해 전면 개정했다. 저자는 이스라엘 물리학자에서 전 세계 주요 기업과 정부 기관의 컨설턴트 겸 고문으로 변신한 사상가이자 경영학의 대가다. 그가 창시한 제약이론(TOC), 최적 생산 기술(OPT) 등은 세계 수많은 기업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고, 경영학부터 보건, 교육, 카운슬링, 저부, 농업 등 여러 분야에 널리 쓰인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경영자가 만나게 되는 의문점을 짚어내고, 인생에 관한 철학까지 이야기한다.

머니 머츄어리티
조지 킨더 지음|최문희 옮김|티움|448쪽|1만8900원

저자는 하버드대 출신 국제공인재무설계사이자 명상 지도자다. 자유와 혁명의 시기인 1960년대에 청춘을 보내면서 영문학과 명상에 푹 빠졌고, 생업으로는 세무사를 선택했다. 그가 자신의 문학적 소양, 오랜 재무상담 경험, 명상 수행을 활용해 돈과 관련된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일곱 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다듬어가면, 돈이 가지는 힘과 한계를 모두 알게 돼 더 이상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고 주장한다.

곤충은 대단해
마루야마 무네토시 지음|황미숙 옮김|까치|253쪽|1만5000원

저자는 일본의 곤충 분류학 전문가다. 일본국립과학박물관,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을 거쳐 규슈대 종합연구박물관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곤충이 얼마나 다양한지, 왜 다양해졌는지부터 그 놀라운 생활까지 다양한 곤충의 능력을 쉽게 풀어냈다. 자신의 집 속에 균류를 재배해 먹이로 삼고, 집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다른 종의 생물을 노예로 삼는 등 우리 사고를 단번에 뒤집는 곤충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악 선생님을 위하여
이강숙 지음|예솔|360쪽|1만5000원

저자는 KBS교향악단 초대 총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총장을 지내고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우리나라의 원로 음악학자이자 교육자다. 2001년 단편 ‘빈 병 교향곡’으로 등단한 뒤에는 소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1991년 미국 커먼웰스 대학교부터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생각한 점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을 재출간했다. 음악 교육이란 어떤 것인지, 음악적인 감수성은 인간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음악 교육의 근원적인 고민을 다뤘다.

걷는 곳마다 마음꽃이 피었네
장산 지음|세종서적|296쪽|1만3000원

저자는 평생을 수행자로 살아온 스님이다. 그가 2013년 10월 부산 세존사를 출발해 설악산 낙산사를 돌아 다시 세존사로 돌아오기까지 53일동안 다녀 온 전국 도보 순례의 기록이다. 총 1300킬로미터를 걸으며 만난 사람들, 그가 방문한 내원사, 통도사, 황룡사, 부석사 등에 얽힌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었다. 저자가 마음으로 들여다 본 대상을 직접 찍은 사진과 그림을 함께 실었다.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장은주 옮김|가나출판사|204쪽|1만3000원

저자는 1950년에 태어나 일본 경제의 부흥과 장기 불황을 다 겪은 기업인이다. 실리콘밸리 투자회사 비즈니스 카페 재팬 대표이사, 주식회사 리눅스 카페의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첨단에서 살았다. 그가 이익의 극대화만 추구하는 주주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고민한 끝에 쓴 책이다.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생존 전략으로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누구도 착취하지 않는 소상인 철학'을 제시한다.

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김종성 지음|역사의 아침|264쪽|1만4000원

저자는 월간지 동북아 전문기자, 중국 사회과학원 근대사 연구소 방문학자를 지내고 역사 저술가로 일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역사 교과서를 분석해 비교했다. 한국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한국 역사 9가지, 중국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중국 역사 7가지, 일본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일본 역사 8가지를 소개한다. 이런 교과서로 배운 세 나라 국민의 역사인식에는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거인들의 성공 이야기 63
박평호 지음|한스미디어|412쪽|1만8000원

저자는 IT 칼럼니스트 겸 창업 컨설턴트다. 닷컴바람이 불던 1990년대 후반 인터넷 기업의 미디어 사업 본부장으로 멀티미디어 사업, 홍보팀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창업과 경영 전략 서적을 썼다. 이 책은 각 분야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스타트업의 성공요소를 소개한 책이다. 63개의 스타트업을 15개 분야로 나누고, 각 회사의 개요와 성공 아이템, 최고경영자와 창업자, 투자 자금 조달 과정 등을 항목별로 알려준다.

애국가 작사자의 비밀
신동립 지음|지상사|266쪽|2만5000원

저자는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한 기자다. 일간스포츠를 거쳐 지금은 뉴시스 편집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안익태 작곡, ‘작사자 미상’으로 알려졌던 애국가의 진짜 작사자를 규명한 책이다. 야국가는 일제 강점기 때의 문신이자 교육가였지만 친일 활동으로 비판 받은 윤치호가 작사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광복 70주년을 맞도록 애국가의 작사자를 모르는 척 해온 정부를 비판하며, 윤치호의 생애를 집중 조명했다.

젊은 날의 대한민국
신보라 외 12명 지음|시대정신|339쪽|1만5000원

1960~197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끈 당시 청년들의 이야기를 오늘날의 청년들이 귀담아 듣고 엮은 책이다. ‘가난'을 극복하려 했던 평범한 영웅들이 만든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에 관한 이야기다. 당시 청년이던 지금의 장년층이 파독광부, 간호사로 일한 이야기부터 버스 안내양, 소록도 간호사, 대우어패럴 미싱공으로 일했던 경험담을 ‘삼포세대'에게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