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으로 5조4313억원의 매출액과 3688억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217억9300만원을 달성해 흑자로 돌아섰다.

KT는 “매출은 유선과 상품 수익 감소로 1년 전에 비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주력사업의 경쟁력 향상과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1조829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KT는 “데이터선택요금제, 마이타임플랜, 기가(GiGA) LTE(4세대 이동통신) 출시 등 선도적인 마케팅 전략과 향상된 유통 경쟁력이 융합돼 가입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2분기 현재 KT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119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7.6%를 차지하고 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은 올해 1분기보다 1.4% 늘어난 3만4879원을 나타냈다.

반면 KT는 유선분야에서 1년 전보다 7.5% 감소한 1조30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홈 등 신규 상품의 판매가 원활하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선분야 매출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성장한 40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2분기 IPTV(인터넷TV)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17만명 증가해 총 622만명을 확보했다. 금융 매출은 BC카드의 매출 호조로 같은 기간 1.8% 증가한 8009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매출 증가로 20.9% 늘어난 4844억원을 나타냈다.

신광석 KT 재무실장(CFO)은 “지난 2분기 기업 개선작업과 통신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재무 건전성도 한층 높였다”며 “핵심 사업의 경쟁력 극대화, 신사업 성장, 기술 서비스 차별화 등을 통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