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C(011790)회장(사진)이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장비업체 에이앤티에스(ANTS) 지분을 이 회사 구본철 사장과 자동차 내장재 업체 NVH코리아의 구자겸 회장에게 각각 50%씩 매각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각각 10억원이다. 에이앤티에스는 주로 SKC 자회사인 SK텔레시스를 상대로 매출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940억원 가운데 SK텔레시스 비중이 90%에 달한다. 구 사장은 2013년 2월 에이앤티에스 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에 참여했고, 2014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재계는 이번 매각으로 최신원 회장이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원 회장이 대주주였던 SK텔레시스와 에이앤티에스는 매출 대부분을 SK그룹 계열사를 통해 거둬왔다.

지난 4월 최신원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시스 지분(17.3%) 의 82.6%를 SK텔레시스에 증여하고, 최대주주 SKC와 함께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상증자에 SKC는 700억원, 최신원 회장은 41억8500만원을 투입했다. 이후 최신원 회장의 SK텔레시스 지분은 4.2%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