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은 13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유라시아 포럼 서울 2015(New-eurasia Forum Seoul 2015)' 축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는 교류와 개방을 통해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으로 만들어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한반도 평화통일과 주변지역의 공동 번영이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라시아포럼 서울 2015'는 조선비즈와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주제는 '하나의 대륙(Connectivity)’이다. 한국, 중국, 러시아 등 각국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에서 유라시아 경제협력 방안 도출을 목표로 산업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황 부총리는 국제정치학계의 대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저서 ‘거대한 체스판’을 인용해 유라시아의 가치를 강조했다. 황 부총리는 “유라시아는 자원과 인구 면에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이라며 “역사상 유라시아는 세계 권력의 중심이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에너지 자원의 4분의 3이 유라시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은 19세기 열강들이 이 지역 패권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던 전략적·경제적 요충지였다”고 설명했다.

황 부총리는 남북한이 분단된 현실 탓에 대한민국이 유라시아의 외딴 섬으로 자리잡아 버린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발전된 기술 및 경제력과 유라시아의 잠재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려면 양 지역이 육로로 연결되는 게 필수”라며 “한반도를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하면 동아시아 전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번영의 불빛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주변 국가 정책과 뜻을 같이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라시아가 새로운 한반도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대한민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실크로드 구상, 러시아의 신동방 정책을 큰 틀에서 보면 맥이 닿아 있기 때문에 주변 지역과 공동 번영을 할 수 있다”며 “이번 유라시아 포럼 서울에서 그 초석을 닦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