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출장
곽아람 지음|아트북스|328쪽|1만6000원

저자는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출신의 일간지 기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미술 담당 기자로 작가를 인터뷰하고 미술 전시, 경매 현장을 취재했다. 그가 미술 현장을 취재하며 만난 사람들과 사건에 관한 이야기, 그 과정에서 일어난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기자의 일상, 취재전후로 남는 시간이 기자가 찾은 미술관 관람기 등 뒷이야기까지 덧붙였다.

전복과 반전의 순간
강헌 지음|돌베개|360쪽|1만5000원

저자는 재즈부터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까지 다방면에 정통한 음악평론가다. 다양한 방송과 강연으로 잘 알려진 그가 처음 낸 책이다. 20세기 초중반 미국을 뒤흔든 '재즈와 로큰롤', 한국에서 싹트고 자란 '통기타 음악과 그룹사운드', 프랑스 혁명 전후의 모차르트와 베토벤,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 직전부터 해방 이후까지 우리 사회를 강타했던 '목포의 눈물' 등 크게 네 가지 이야기를 다뤘다. 음악을 통해 문화사 전반을 조명한 책이다.

내려올 때 보인다
함영준 지음|쌤앤파커스|263쪽|1만5000원

저자는 20년 넘게 조선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한 언론인이다. 한국 현대사의 중요 인물 20인의 삶을 관찰하고 기록한 결과물이다. 전직 대통령, 언론인, 법조인, 기업인, 군인, 작가, 사형수와 조직폭력배 두목까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상징적인 인물들의 빛과 그림자를 재조명했다. 현대사의 굵직한 획을 그은 인물들을 통해 갑작스런 성공도, 끝없는 좌절도 인생의 일부라는 걸 담담하게 보여준다.

존 버거 사진의 이해
제프 다이어 엮음|김현우 옮김|열화당|243쪽|1만8000원

미술 비평가, 소설가, 사회 비평가로 활약했던 존 버거가 사진에 관해 쓴 글, 전시회 평문, 사진집 서문, 후기 등 1967년부터 2007년까지 쓴 스물 네 편의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글을 시간 순서에 따라 사진가들의 주요 작품과 함께 실었다. 작가 제프 다이어가 치밀하게 한 묶음으로 연결해 냈다. 담론과 기호학에 빠져드는 대신, 대상과 친밀하게 동화해버리는 존 버거의 집중력을 볼 수 있다.

로맨틱 한시
이우성 지음|원주용 옮김|아르테|335쪽|1만5000원

저자는 시인이자 패션매거진 '아레나 옴므+' 피처 에디터다. 그가 7세기 신라 시대에 활약한 여승 설요부터 조선시대 문인 박제가와 임제, 최경창, 권필 등이 쓴 가장 '로맨틱한' 한시를 엮은 책이다. 극도로 정제된 언어로 쓴 한시에서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랑'이란 순간을 포착했다. 허난설헌, 황진이, 이매창 등 여류 시인들의 애달픈 삶도 엿보인다.

동주열국지(1~5권, 사전)
풍몽룡 지음|채원방 정리|김영문 옮김|글항아리|각권 496~764쪽|각권 2만5000원~2만8000원, 세트 9만8000원

중국 춘추전국시대 550년의 역사를 다룬 동주열국지를 새로 번역한 책이다. 1964년 나온 김구용의 동주열국지 이후 처음으로 나온 완역본이다.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불필요한 접속사를 줄였고, 소설에 등장하는 고사성어나 등장인물에 대해 상세한 주석을 추가했다. 동주열국지를 읽을 때 펼쳐볼 수 있는 사전도 별도 단행본으로 낸 것이 특징이다.

진리와 문화변동의 정치학
김경만 지음|아카넷|272쪽|2만원

저자는 시카고대학교에서 현대사회이론과 사회과학철학을 전공한 서강대학교 교수다. 10년 넘게 하버마스의 이론과 로티 철학을 비판적으로 탐구해 온 저자가 두 사람의 논쟁을 다룬 책을 냈다. '이론이 실천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두 이론가의 철학적 논쟁이 주제다. 두 사람의 논쟁이 구체적으로 문화의 변동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파고든다.

남은 채소, 요리가 된다
다니시마 세이코 지음|황세정 옮김|다봄|124쪽|9800원

저자는 일본 도쿄에서 쿠킹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요리연구가다. 텔레비전과 잡지, 레스토랑 메뉴개발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혼자 살거나 부부 둘만 사는 등 가족 수가 적은 집에서 재료가 남았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보관법과 요리법을 알려준다. 쓰고 남은 채소를 싱싱할 때 간단한 손질을 거쳐 보관하면, 다음 사용 땐 별다른 조리 없이 바로 음식 만드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

인생교과서 예수
차정식, 김기석 지음|21세기북스|448쪽|1만5000원

위대한 현자 19명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인생 교과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삶과 죽음,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지향해야 할 가치, 믿음에 대한 예수의 통찰을 들여다본다. 예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에 저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종교와 이념을 떠나 예수라는 인간의 치열한 사유와 고민을 살펴본다.

분노1, 2
요시다 슈이치 지음|이영미 옮김|각권 320쪽, 292쪽|각권 1만3000원

저자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는 일본 소설가다. 여러 작품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가 쓴 최신 추리 소설이다. 하치오지 교외에서 발생한 부부 살인 사건과 그 해결 과정을 소재로, 그 사이에 얽힌 사람 간의 ‘믿음’ 문제를 파헤친다. 2015년 일본서점대상에 노미네이트됐고, 우리나라에서는 ‘악인'의 이상일 감독이 영화화할 예정이다.

겁나게 중요한 충고
조지 로이스 지음|박소원, 박유진 옮김|세종서적|188쪽|1만4500원

저자는 광고계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가 만든 '에스콰이어' 표지들은 196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전시돼 있다. 그가 수많은 '왜' '무엇'에 대해 뻔뻔하고도 대담하게 토로하는 중요한 충고들이다. 독특하고 영감 넘치는 생각으로 미국 사회를 변혁시켜 온 조지 로이스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

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종말의 문제에 관하여
최준식, 지영해 지음|김영사|300쪽|1만3000원

저자들은 각각 명문대학교 교수이자 한국학과 종교학계 권위자다. 두 사람이 '외계인의 방문과 인류의 운명'을 주제로 진지하게 탐구하고 토의한 내용을 모은 책이다. 두 저자는 "외계인이 인간을 납치해 생체 실험을 하고 외계인과 인간과의 혼혈종 생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 너무 많을 때는 기존 패러다임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바이러스 대습격
앤드루 니키포룩 지음|이희수 옮김|알마|447쪽|1만8000원

저자는 캐나다 출신의 과학 저널리스트다. 생물학적인 유행병이라는 폭넓은 주제를 망라해서 다뤘다. 점점 늘어나는 세계의 공장형 양돈장에서 이제는 종류 유형, 인간 유형, 돼지 유형이 모두 유전자를 넘나들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세계화,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사고파는 생물 무역을 총체적으로 다시 생각할 시점이라 경고한다.

일상의 경영학
이우창 지음|비즈페이퍼|344쪽|1만4800원

저자는 공대 박사 출신으로 기업 혁신전략을 수행해 온 기업 솔루션 전문가다. 공학도로서의 분석력과 인문학적 통찰을 갖춘 독특한 시각의 전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일상의 관찰을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사물의 현상을 주의해서 살펴 일상 속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한 뒤,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조의 단계로 이어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