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률 전망, 반년 새 3.6%→3.1%→2.5%로 1.1%P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3.5%에서 3.3%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3.1%에서 2.5%로 대폭 낮췄다.

한국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IMF는 지난 5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 했었다.

IMF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미국 등의 1분기 실적 저조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치보다 다소 하향조정 됐지만 전체적인 세계 경제 전망의 윤곽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MF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올해 1월 미국 경제가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 4월 3.1%로 0.5%포인트 낮춘 데 이어, 이번에 2.5%로 다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반년 사이 전망치를 1.1%포인트 하향 조정 한 것이다. IMF는 “미국의 1분기 실적 저조로 올해 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 됐지만 소비와 투자 증가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6.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봐 변화가 없었다. IMF는 지난 1월부터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유지하고 있다. 유로존도 변화 없이 1.5% 성장할 것으로 봤고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는 0.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유로지역은 내수 회복과 물가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리스의 경제활동은 침체됐다”고 평가했고 일본에 대해서는 “자본투자 증가로 1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상당부분 재고증가 때문”이라며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고 실질임금 및 소비 증가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흥국에 대해서는 “낮은 원자재가격과 대외 금융여건 악화, 중국의 구조적 재균형 등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급격한 자산가격 변동 및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낮은 중기 성장률 ▲추가적인 달러 강세 ▲중국의 성장률 둔화를 꼽아 지난 4월 전망과 같았다. 다만 하방리스크는 다소 강해졌다고 IMF는 설명했다.

IMF는 선진국에 대해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정책여력이 있는 경우 인프라 투자 등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 구조개혁 이행 노력 등 필요하다”며 “공공부채 규모가 높은 국가는 경기활동을 감안해 재정 건전화 조치의 속도를 균형 있게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흥국에 대해서는 “수요진작을 위한 거시경제정책의 여력이 제한적이나 가능한 한 추진되어야 하며, 신속한 구조개혁 역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