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캠핑을 나온 자리, 가족들끼리 영화 한 편 보려는데 영상을 틀 수 있는 기기가 스마트폰밖에 없다면? 손바닥만 한 화면 앞에 일행이 다닥다닥 붙어 앉을 수밖에 없다. LG전자의 휴대용 프로젝션TV '미니빔'(모델명 PV 150G)은 이런 불편을 덜어준다.

미니빔은 영사기처럼 영상을 주변 물체에 투영해주는 기기다. 텐트의 벽이나 캠핑용 스크린에 영상을 비추면 즉석 야외 영화관을 차릴 수 있다. 무게가 콜라 1캔 정도인 270g이어서 한 손으로도 가볍게 들 수 있다.

스마트폰과 유·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면 편리하다. 무선으로 연결하려면 우선 스마트폰의 '설정' 메뉴로 들어간다. 그다음 'NFC 및 공유'에서 '스크린 미러링'(스마트폰의 화면을 다른 기기에 똑같이 나타나게 하는 것)을 선택하니 간단하게 연결이 완료됐다. 스마트폰 화면이 그대로 스크린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그날 찍은 사진을 일행과 함께 감상할 때도 유용하다.

영상을 벽·스크린에 비스듬하게 비추면 화면이 사다리꼴로 나타난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화면을 직사각형으로 맞출 수 있다. 일반 TV 수준의 고화질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화질을 보여줬다.

전원을 연결하거나, 내장된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장 2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야외에서 별도 전원이 없어도 영화 한 편 정도를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음량은 다소 아쉬웠다. 미니빔에는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틀면 스마트폰이 아닌 미니빔의 스피커로 소리가 나온다. 원본 영상의 소리 크기에 따라 다르긴 했지만, 음량을 최대치인 100으로 설정해도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야외에서 분명한 음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 스피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9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