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국내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제품군 다양화를 위해 중저가폰인 ‘갤럭시 J5’와 ‘갤럭시A8’를 투입한다. J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으로, 국내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갤럭시J5와 갤럭시A8가 국내 전파인증원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7일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 평가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J5는 이달 6일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전파인증이 통과한 갤럭시 J5 모델명은 SM-J500N0이다. 이 제품은 모델명에 ‘S’, ‘K’, ‘L’이 붙는 이동통신사 출하용 제품이 아닌,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자급제 용도의 제품이다.

갤럭시A8도 SM-A800S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26일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이 제품에는 모델명 끝자리에 S가 붙어 있어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국내 출시를 위해 통신사들과 출고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작년 10월 시행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법으로 얼어붙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략을 바꿔, 중저가 제품군을 새롭게 투입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J5로 추정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진

갤럭시J5는 1280x720 해상도를 지원하는 5인치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41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외에도 1.5기가바이트(GB) 램(RAM), 16GB 내장 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전면 카메라, 26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등이 적용됐다.

갤럭시J5는 삼성전자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삼모바일을 통해서 실물이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갤럭시J5의 디자인은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를 많이 사용한 전작인 갤럭시J1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는 갤럭시J5와 함께 갤럭시A8 출시도 준비 중이다. 갤럭시A8의 경우 삼성디지털플라자 등 휴대폰 유통점에 판촉목적으로 뿌려지는 전단광고지가 공개되면서, 세부 사양이 유출된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A8의 사진과 세부사양이 표시된 전단광고지의 모습

갤럭시A8은 5.7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615 옥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여기에 2GB 램, 32GB 내장 메모리, 128GB까지 확장 가능한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가졌다. 배터리 용량은 3050mAh로 갤럭시노트4(3220mAh) 수준으로 크다.

갤럭시A8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 수준의 카메라를 내장했다. 조리개값 F1.9의 밝은 렌즈를 사용하며, 전·후면에 각각 1600만,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갤럭시A8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5.9㎜의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갤럭시S6와 같이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J5와 갤럭시A8의 가격은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인 만큼 20만~50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A5와 A7을 각각 48만4000원, 58만3000원에 출시한 바 있다. 여기에 공시 지원금과 대리점 추가 지원금을 제외하면 실제 소비자들은 공짜폰이나 30만원대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