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6일(현지 시각)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바루파키스 장관의 이같은 결정은 협상에서 채권단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국무 총리가 국제채권단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더는 장관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일부 참가자들이 자신의 ‘부재’를 원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도 채권단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이같은 방안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국무총리는 그리스 구제금융안 찬반 국민투표가 ‘반대’로 결론 나자마자 채권단에 즉시 협상 재개를 요청하고 그리스 야당 대표들에게 6일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이 원활한 협상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발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바루파키스는 그간 채권단 협상 대치 때마다 거침없는 언사로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채권단과 마찰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