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Eurasia)는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하나의 대륙이다.

유라시아 국가들은 서쪽 대서양과 동쪽 태평양 사이의 대륙에 있으며, 대부분 북반구에 있다. 일각에서는 유럽과 아시아를 두 개의 별도 대륙으로 가를 물리적 구분 요인이 없다고 본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를 발간하는 학술단체인 내셔널지오그래픽소사이어티(NGS)는 2010년 "전통적인 시각에서 보면 지구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남미, 호주(오세아니아), 남극 등 7개 대륙으로 구성됐지만 일부 지리학자들은 유럽과 아시아를 유라시아로 묶어 6대륙이 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6대륙설에 따르면 유라시아가 세계 최대 대륙이다.

기획재정부는 유라시아를 지구 육지 면적의 약 40%(5300만㎢)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분류했다. 세계 인구(70억명)의 70%에 해당하는 49억명이 유라시아 지역에 거주한다. 유라시아에 속한 국가 수는 집계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90~100개국이다.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 경제 대국과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들이 집중돼 있다.

유라시아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국제정치학계의 대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저서 '거대한 체스판'에서 "역사상 유라시아는 세계 권력의 중심이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에너지 자원의 4분의 3이 유라시아에 있다"고 썼다.

유라시아의 잠재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륙을 철도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추진되고 있다. 이미 1916년 러시아는 니콜라이2세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을 건설해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간 9288km를 이어왔다. 여기에 동아시아의 열차 노선들이 추가되면서 혈맥이 뚫리는 모습이다.

중국횡단열차(TCR), 몽골횡단열차(TMGR), 만주횡단열차(TMR) 등이 TSR과 연결된다. 한국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유라시아 통합의 밑그림에 방점을 찍으려 하고 있다. 한반도종단철도(TKR)와 기존 유라시아 철도망을 연결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으로선 분단(分斷)의 한계를 극복해 외연을 유라시아로 넓힌다는 차원에서 의미를 가진다.

☞ 시베리아횡단철도(TSR) Trans-Siberian Railroad
1891년 러시아 차르 알렉산드르 3세의 구상으로 착공해 1916년 개통한 세계 최장 철도망. 서쪽 모스크바와 동쪽 블라디보스토크 간 9288km를 잇는다. 국영 기업인 러시아철도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Silk Road Express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중국·몽골 횡단철도를 연결해 유라시아 복합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사업. 박근혜 대통령이2013년 10월 발표한 유라시아 협력 프로젝트인'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