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새 운영체제(OS) ‘윈도10’에서도 액티브엑스(Active-X)를 계속해서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단, 기본 제공되는 웹브라우저 ‘엣지’ 외에 ‘익스플로러11’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 당초 MS가 윈도10에 새 웹 브라우저 ‘엣지를 도입하면서, 액티브엑스 지원이 끊겨 혼란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지난 2일 MS 관계자들을 만나 윈도10에서 액티브엑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윈도10에서도 익스플로러11을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MS측에 관련 사실을 확실히 공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액티브엑스는 인터넷을 통한 은행, 주식 등의 금융거래나 관공서 웹사이트에서 신원 증명, 공문서 출력을 할 때 설치해야 하는 추가 프로그램(플러그인)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쓸 수 있다는 점과 보안 문제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으나, 아직 국내 관공서와 금융기관들이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윈도10에 처음으로 탑재된 엣지는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른 웹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액티브엑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윈도10에서 금융거래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MS는 엣지 대신 인터넷 익스플로러11을 통해 앞으로도 액티브엑스를 계속 지원한다. 윈도10에 익스플로러11을 설치하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금융거래와 정부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MS측은 “미국이나 유럽의 윈도10에서는 엣지가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되지만 한국에서는 어떻게 발매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만약 엣지가 기본 브라우저로 결정되더라도, 윈도 10에서 간단한 설정변경으로 익스플로러11을 이용할 수 있어 금융거래에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