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맹점은 2017년 1월부터 적용

신한카드가 7월 1일부터 결제중계업체인 밴(VAN)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지급 방식을 현행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꾼다. 업계 1위 카드사가 수수료 지급 방식을 전환하기로 한 만큼 삼성 국민 현대 하나 등 나머지 카드사도 정률제 전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케이에스넷 등 13개 밴사와 7월 1일부터 정률제로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정률제는 결제 금액에 일정 비율을 적용해 수수료를 책정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밴사가 결제 건당 70~150원의 정액 수수료를 받고 있다. 신한카드의 기존 가맹점은 2017년 1월부터 정률제가 적용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편의점 등에서 소액결제가 급증해 정률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했다”면서 “밴사 입장에서도 결제금액이 클 경우 수수료를 더 많이 받는 것이기 때문에 꼭 손해라고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번 밴 수수료 지급 방식 개편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부터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력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