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독일 보쉬가 올해 한국에 3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중견기업과 와이퍼 관련 합작사를 만들어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한국로버트보쉬의 프랑크 셰퍼스 대표는 30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자율주행이나 인터넷 기반 커넥티드 분야에서 사업성이 유망하다”며 “보쉬는 지난 5년간 한국에 2600억원을 투자했는데, 올해는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보쉬는 올해로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이했다. 올 4월 기준으로 1900명이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250명의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가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보쉬는 지난해 2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13년보다 21%나 성장한 것으로, 매출의 3분의 2를 자동차 부품에서 벌어들였다.

보쉬는 KCW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와이퍼 시스템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50대50 합작사를 설립한다. 합작사에는 70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사명은 KB와이퍼시스템으로 붙여질 예정이다. 대구에 공장을 두고 내년 말 생산을 시작하며 총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1월 한국로버트보쉬 대표로 선임된 프랑크 셰퍼스 대표는 1992년 독일 보쉬그룹에 입사했다. 슈투트가르트 본사에서 수석부사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