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해 생산한 스마트폰이 남아시아 3개국에서 100만대 판매 실적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3개국에서 ‘Z1’ 판매량이 지난 24일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1월 14일 남아시아 시장에 처음 출시된 지 5개월여 만이다. Z1은 올해 1∼5월 인도 100달러(약 11만원) 미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린 기종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Z1 후속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을 지원하는 등 타이젠 생태계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Z1 후속 모델은 구체적인 사양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 측은 애초 5700루피(10만원)로 출시된 Z1과 달리 후속 모델은 8000∼1만5000루피(14만∼26만원) 가격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Z1보다는 더 나은 사양을 갖추게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삼성은 내달 30∼31일 타이젠 개발자 회의를 인도 벵갈루루에서 개최한다.

아심 와르시 삼성전자 인도법인 무선영업 총괄은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이 절대적인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서 신생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100만대가 판매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래픽= 박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