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 국내은행 7곳+외은지점 5곳 선정

한국은행은 위기 발생 시 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안정을 위해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3600억위안, 약 64조원)으로 조달한 위안화를 외국환은행에 지원하는 ‘위안화 유동성 공급제도’를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예상치 못한 충격에 따라 외국환은행이 충분한 위안화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 한은이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으로 확보한 위안화를 대출해준다는 의미다.

대상기관은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중 한은과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 기본약정을 체결한 은행이다. 대출 기간은 1년 이내이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위기가 발생해 위안화를 활용하는 무역, 금융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 한은이 중국 인민은행에서 조달한 자금을 직접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투자 심리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올해 하반기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시장조성자로 국내은행 7곳, 외은지점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국내은행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외환은행이고, 외은지점은 교통은행, JP모간체이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홍콩상하이은행이다.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12개 은행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도, 매수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