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해외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소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해외 SW 인력을 큰 폭으로 늘렸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급히 충원할 필요성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25일 발간한 ‘201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해외 SW 개발 인력 고용인원은 2013년 2만409명에서 지난해 1만9512명으로 4.4% 감소했다. 삼성전자 내에서 해외 SW 인력이 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9396명이었던 해외 SW 인력을 2013년 2만409명으로 2배 이상 늘렸었다.

국내 SW 인력은 2만1015명으로 2012년 1만8574명, 2013년 2만97명과 비교해 소폭 늘었다. 지난해 전체 연구개발(R&D) 인력은 7만3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개발 인력 가운데 SW가 차지하는 비중은 57.6%로 전년 동기(58.5%) 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고용 인원은 31만9208명으로, 이 가운데 R&D 부문의 비중은 22.1% 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SW 인력 고용 감소에 대해 “지난해 R&D 조직 구성에서 큰 변화가 없으며, 이직이나 퇴직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 해외 SW 인력이 늘어난 것은 모바일 분야의 경쟁이 스마트폰 위주로 개편되고, 스마트TV·사물인터넷 등 SW 비중이 높은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SW 개발 조직이 필요했지만, 국내 인력만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 한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SW 분야의 R&D 조직의 양적 확대는 일단락 되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판단인 셈”이라며 “많이 뽑는다고 성과가 나오는 산업이 아니라 대규모 인력 충원에 다시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