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뮤직’ 무료 이용 기간 중 가수 및 작곡가들에게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방침을 철회했다. 이달 30일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컨트리송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플은 아티스트들이 언제나 로열티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애플뮤직을 처음 소개하며 밝혔던 3개월 ‘노(No) 로열티’ 방침을 거둬들인 것이다.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 트위터 캡처
앞서 스위프트는 애플뮤직 로열티 과급 시스템에 불만을 표하고, 자신의 앨범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텀블러 포스트에 "애플처럼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기업이 무료 체험기간에 로열티를 주지 않기로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스위프트는 미국서 '10대들의 우상'이자 '국민 여동생'으로 꼽히는 인기 가수다.

스위프트 외에도 영국출신의 가수 아델, ‘크립’으로 유명한 라디오헤드, 더 컬트 등이 소속된 음반사 베가스그룹도 웹사이트를 통해 애플뮤직에 자신들의 앨범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뮤직을 야심차게 발표한 애플로서는 최대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이날 애플이 즉각 로열티 지급 방침을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뮤직은 한 계정당 9.99달러, 가족 계정의 경우 14.99달러를 내면 총 3000만곡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은 애플뮤직 출시와 함께 석 달 동안은 무료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으며, 이 기간 아티스트들에게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