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판교 창종경제밸리 내 소통교류공간에 신분당선역이 들어올 수 있는지 기술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정병윤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지난 16일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 마스터플랜 발표에 앞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사전 브리핑에서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소통교류지구에 신분당선이 지나가는데 역사를 만들 수 있는지 기술적 검토 중”이라며 “올해 안에 결론이 나오는데 안전하게 지을 수 있다는 기술검토 결과가 나온다면 가칭 판교밸리역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실장(정)과 고형권 미래창조과학부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고)과의 일문일답.

-판교 창조경제밸리 만들어지면 주택이나 교통문제가 우려된다.

(정) “판교와 가까워 주택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종사자 거주를 위해 행복주택도 500호 지어 입주기업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교통도 양재에서 판교까지 8km 정도인데 8차선으로 확장공사를 하는 작업이 올해 안에 끝난다. 또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소통교류공간 밑으로 신분당선이 지나간다. 그래서 교류지역에 지하철 역사를 만들어 보려 한다. 기술적으로 검토 중이고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판교밸리역을 만들어 보려 한다. 올해 안에 가능한지 기술검토 결과 나온다.”

-소통교류공간은 민간 개발인데 땅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나.

(정) “감정평가를 해서 시세대로 받을 계획이다. 공모 방식으로 해서 벤처기업을 가장 잘 서포트 할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할 것이다.”

(고) “상상력이 중요하다. 민간 공모를 통해 호텔이나 컨벤션 등 결합해서 할 수 있는 기업에게 팔 것이다. 공공부문에서 개발하면 소프트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와 다른점은 무엇인가.

(정) “지금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산업단지 개발이 아니라 택지 개발이었다. 땅을 경기도에 넘겨서 경기도시개발공사가 개발한 뒤 분양했다. 큰 기업들이 땅을 분양 받아 건물을 지었다 보니 기업들간 단절돼 있다. 소통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산학연도 부족하다는 평이다.”

(고) “창조경제밸리는 스타트업 위주다. 스타트업 누구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분양보다는 임대를 많이 할 생각이다.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만 갖고 들어와서 성장한 뒤 다른 스타트업에게 넘겨주고 나가는 식이다. 이런 생태계가 되려면 연구소나 학교, 기존에 있던 큰 기업들도 같이 있어서 상호 믹스 돼야 한다. 공동 캠퍼스를 만들고 혁신형 기업을 넣어 소통하려고 한다. 첨단 기술에는 테스트 배드 역할을 하도록 관련 인프라도 구비하겠다. 글로벌 공간도 만들어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려 한다. 과거 싸이월드는 페이스북보다 앞섰고, 다이얼 패드는 스카이프, 판도라TV는 유튜브보다 빨랐는데, 시장이 작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부족해서 크지 못했다고 한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세워서 글로벌 벤처캐피털 등 초청해 네트워크 확충할 수 있게 하겠다.”

-마스터플랜을 추진하는 추진 주체는 어디인가.

(정) “공식적인 조직은 없다. 10개 이상의 관계 부처가 모여서 협업으로 내놓은 결과다. 건설 과정에서도 애로사항이 있으면 테스크포스로 풀고 중요한 정책 결정이 있으면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보고해 결정한다. 별도 기구 없이 협의체를 구성해서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도시첨단산업단지 만들때 이런식으로 할 계획이다.”

-제2, 제3의 창조경제밸리 조성할 계획은 있나.

(정) “이번 작업이 모델이 될 수 있다. 과천에도 연구단지를 만들려고 하는데 이런 개념으로 하려고 한다. 동탄에도 도시첨단산업단지 만들 때 이렇게 하려고 한다. 산업 입지 및 개발에 관련 법률을 개정하는 것도 법을 바꿔 각 부처가 도시첨단산업단지 만들 때마다 판교 창조경제밸리처럼 관계부처가 다 동원돼 도와줄 수 있도록 의무화하기 위해서다.”

-수도권 집중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 “수도권 규제완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수도권 규제는 그대로 있는 것이다. 기업의 요구가 있어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고)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지탱한 대규모 중후장대 산업단지를 보면 가장 큰 문제가 사람이 사는 지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만들때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