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포토 앱으로 사진을 보정하는 과정. 왼쪽이 원본 사진이고 오른쪽이 ‘다이모스(Deimos)’ 필터를 씌운 사진이다.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사진을 자주 올리는 사람들에게 사진 보정 앱(응용 프로그램)은 필수다. 보정 앱을 이용하면 더 예쁘고 '느낌 있는'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포토도 사용자가 사진의 밝기와 색상 등을 직접 조절하고 각종 필터(특정 느낌을 주는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갖고 있다.

사진 아래쪽에 있는 연필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사진 보정을 위한 다양한 도구가 나타난다. '자동'을 누르면 구글포토 앱이 자동으로 사진을 더 화사하고 선명하게 변환해준다. 실내에서 찍은 사진이나 흐린 날 찍은 사진도 '자동' 보정 기능을 사용하니 한층 밝아졌다.

왼쪽 원본 사진은 실내 조명 때문에 빨간색 찻잔 주변에 빛이 넘친다. ‘비네트’ 기능을 쓰니 사진의 주변부가 어두워지고 찻잔으로 시선이 몰리는 효과가 생겼다.

구글포토의 기본 보정 기능은 '밝기', '색상', '팝', '비네트' 4가지다. 이 외에 '채도', '온도', '포화도' 등 용어도 어렵고 기능이 지나칠 정도로 많은 다른 사진 앱보다 사용하기 간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커피가 담긴 빨간 찻잔 사진에 '비네트' 기능을 썼더니 터치 한 번으로 사진의 주변부가 어두워지면서 찻잔이 돋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위쪽 사진이 원본이다(원본 사진의 아랫부분은 잘린 상태). 아래 두 사진 중 왼쪽은 ‘자동’ 보정을 한 것이고 오른쪽은 거기에 ‘애리얼’ 필터를 덧씌운 것이다.

사진 보정 앱의 핵심은 필터라고 할 수 있는데, 구글포토에는 14종의 필터가 있다. 산과 하늘 풍경을 찍은 사진을 필터로 이리저리 바꿔봤다. '자동' 보정을 통해 사진을 밝게 만든 후 '애리얼(Ariel)' 필터를 썼더니 하늘의 파란색과 구름의 흰색이 도드라지고 더 아기자기한 느낌의 사진으로 재탄생했다.

구글포토 앱으로 사진 보정까지 하려는 사람은 먼저 여러 필터 중 내 느낌에 맞는 필터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수백개의 필터가 있어도 결국 자주 쓰는 필터는 한두개 뿐이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애리얼’ 필터 외에 ‘리아(Rhea)’ 필터에 손이 자주 갔다.

보정한 사진을 저장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수정을 끝낸 후 오른쪽 상단의 ‘저장’ 버튼을 누르면 사진 원본도 수정된다. 수정된 원본을 되살릴 수도 있지만, 귀찮은 일이다. 원본을 남겨둔 채 수정본을 별도로 저장하고 싶다면, ‘저장’ 버튼 옆에 있는 세로 땡땡이 버튼을 눌러 ‘사본 저장’을 눌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