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제2롯데월드를 건설 중인 롯데가 송파 지역에 내는 기부금이 2013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송파문화원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가 송파문화원에 낸 기부금은 2012년 5300만원에서 2013년 8억4400만원으로 16배가량 증가했다. 롯데는 작년에도 7억5100만원, 올해는 3월 말까지 1000만원 정도를 기부금으로 내놨다.

일부 시민단체는 롯데 측 기부가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 송파구로부터 '행정적 편의'를 얻기 위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롯데물산과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와 관련된 건축허가는 2010년 서울시로부터 받은 것이고 인허가 결정권 등은 모두 서울시에 있다"고 밝혔다. 또 송파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의거해 기초자치단체마다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 특수 법인으로, 구(區)로부터 일정 정도 재정 보조를 받기는 하지만 구 소속 기관은 아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송파구에서 문화 행사를 여는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롯데와 송파구 모두에게 이익"이라며 "송파구에 대기업이 많지 않다 보니 롯데의 지원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