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는 귀에서 이어폰을 빼지 못할 정도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멜론이나 벅스 등의 음원 사이트에 돈을 내는 것은 싫은 사람들을 위한 앱이다. 월정액 음원 스트리밍(재생) 사이트에서는 사용자가 음악을 들으려면 매달 일정 요금을 결제해야 한다. 하지만 비트에서는 공짜로 음악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스트리밍 중간에 나오는 배너 광고나 동영상 광고를 ‘봐주기만’ 하면 된다.

비트는 크게 ‘라디오 재생’과 ‘하트 재생’으로 나뉜다. 라디오 재생은 완전 무료 서비스다. 그 대신 제약이 있다. 라디오 재생을 통해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없고 비트가 선곡한 음악들을 나오는 대로 들어야 한다.

라디오 재생에는 ‘비트 톱 40’, ‘핫 200 가요’, ‘좋아하는 아티스트’ 등 60여개의 채널이 있다. 각 채널을 누르면 해당 음악들이 차례대로 흘러나온다. ‘비트 톱 40’ 채널에서는 빅뱅의 루저, 아이유의 마음, 샤이니의 뷰 등 최신 인기가요를 들을 수 있다. 사용자가 곡 순서를 정할 순 없지만, 듣기 싫은 곡을 건너뛸 수는 있다.

진짜 라디오 프로그램을 ‘다시듣기’ 할 수 있는 채널들도 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푸른 밤 종현입니다’,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등 지상파 방송국의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계속 업데이트된다.

하트 재생은 사용자가 듣고 싶은 곡을 검색해서 듣는 기능이다. 검색 후 원하는 곡을 들을 때 곡 하나당 하트가 하나씩 필요하다. 처음 가입하면 가입 기념 하트를 50개 받는다. 친구를 초대해 친구가 비트 회원으로 가입하면 하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공짜로 받은 하트를 다 쓰면 하트를 사야 한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앱에서만 하트를 살 수 있다. 하트 250개에 3300원이다. 아이폰 앱에는 아직 하트 구매 기능이 없다.

하트가 없어도 원하는 곡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라디오 재생 채널에서 자동으로 선곡된 노래들을 듣다가 마음에 드는 곡에 별을 누르면 된다. 별을 누르면 해당 곡들로 별 채널이 만들어진다. 별 채널은 라디오 재생에 속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곡들만 따로 모아서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다. 별 누르기는 무제한으로 가능하다.

현재 비트 앱에는 360만개의 곡이 등록돼 있다. 앱 출시 1년여 만에 회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 한마디로 평가하면
직접 선곡하는 게 귀찮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기분이나 분위기에 어울릴만한 곡들도 알아서 들려준다.
▶ 리뷰 뒷이야기
사용자에게 이용료를 안 받으면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까? 비트 앱을 만든 비트패킹컴퍼니는 음악 사이사이에 광고를 실어 광고비로 수익을 낸다. 앱을 설치하고 나서 노래를 들어도 광고가 나오지 않아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가입 후 2주(기간은 수시로 바뀐다) 정도는 일부러 회사가 광고를 넣지 않는다고 한다.
▶ 추가 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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