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투자금·투자 재원 기준)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르면 6월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설립한다. 이상우 이사가 현지 지사장을 맡을 예정이며 두 명의 심사역과 함께 투자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28일 한국투자파트너스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내 세 곳의 후보지 중 한 곳에 현지 사무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현지 사무소의 물리적인 개소는 빠르면 다음달 말 완료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앞서 진출한 중국 등 3국을 엮어 투자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 지사장은 현재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이상우 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이 이사는 삼성전자와 네오엠텍, 폴리다임 출신 심사역으로, 현재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현지 사무소 개설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투자 인력은 3명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 이사가 총괄을 맡고 국내 본사에서 파견할 심사역 1명, 현지에서 채용할 인력 1명이 투자 심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심사역 채용은 지사가 자리잡은 뒤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우선 미국 지사를 사무소 형태로 설립할 계획이다. 투자본부 형태로 승격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설립된 중국 상하이·베이징 투자본부 역시 사무소 형태로 설립됐다. 법인이 아닌 사무소 형태로 설립해야 세금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