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밀리안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이 2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상거래 수출 이제는 동남아다’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간 3000달러 이상의 가처분소득을 가진 인구 수가 1억4500만명이고, 스마트폰은 5억명 넘게 사용합니다. 또한 전 세계 젊은이의 60%가 동남아에 있습니다."

막시밀리안 비트너 라자다(Lazada) 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상거래 수출, 이제는 동남아다’세미나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동남아 시장은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다는 동남아 전자상거래 1위 업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6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월 방문자 수 5500만명,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 다운로드 횟수는 110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JP모건, 테스코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총 5억2000만유로(약 634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라자다 그룹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판매할 상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크로스보더(국가 간 거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트너 회장은 "한국은 동남아시아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한류 덕에 동남아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친숙하다"며 "한국은 동남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너 회장은 동남아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시장 규모는 70억달러 수준이지만 4~5년 후에는 500억~600억 달러 정도로 커질 것으로 본다"며 "지금도 태국 북쪽 지역은 소득은 늘고 있지만 돈을 쓸 기회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비트너 회장은 라자다 그룹 설립 후 지금까지 구축해온 동남아지역 물류 인프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동남아지역에서 58개의 물류 허브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60여곳의 파트너사와 배송을 진행한다"며 "다른 온라인 업체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라자다의 한국 상품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다. 라자다는 숍인숍(Shop-In-Shop) 방식으로 홈페이지 내에 한국 전용관을 만들 계획이다. 설화수, 라네즈 등의 화장품 브랜드의 입점이 결정된 상태다.